요즘 부동산 경매를 하는 분들이 꽤 늘었다고 들었어요. 저는 직장생활에 조금씩 지쳐가던 찰나에 우연히 서점에서 경매 관련한 책들을 보게 되었어요. 이 글에서는 제가 독학으로 경매 공부를 하고 도전하면서 패찰을 겪고, 이후 첫 낙찰을 받고, 명도까지의 과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시작한 동기
저는 직장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이 직장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습니다. 그러나 퇴사하면 마땅히 할 일도 없었고, 경제적으로 걱정도 되어 직장을 계속 다녔습니다.
책으로 홀로 공부 시작
어느 날 서점에 갔다가 경매에 관한서적들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며칠을 정독을 하면서, 권리분석부터 명도하는 방법까지 쭉 습득하며 배우게 되었습니다. 물론 혼자 짧은 시간동안 깊게 알지는 못하지만 어떤 원리로 하는지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첫 입찰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가입하여 물건을 탐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하고 있는것이 맞는지 물어볼 곳도 없었고, 상의할 곳도 없어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경매학원이라도 등록을 할까하는 고민도 많이 하였지만, 일단 혼자 부딪쳐보기로 하였습니다.
✅패찰 또 패찰..
공부를 시작한 지 2주된 시점에 한 아파트를 혼자 권리분석해 보고, 안전할 것 같아 사건 기일날 아침 대구지방법원에 혼자 갔습니다. 처음 경매법정에 가서 어리둥절 했지만, 정신을 바로잡고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큰 실수로 낙찰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2번째, 3번째 계속 패찰을 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한편으론 허탈했지만 “될 때까지 해보자”라고 결심을 하고 또 물건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누군가에게 상의도 하고 싶고, 위로도 받고 싶고 좀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첫 낙찰
4번째 드디어 낙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노후되어 사람들의 관심이 별로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드디어 성공을 한 것같아 기뻣지만, 다음 할일이 뭐지? 생각하니 법원으로 가는 일이었습니다.

✅사건기록 열람
오후 쯤에 다시 법원으로 갔습니다. 그곳은 조용하면서도 다들 바쁘게 일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사건열람을 하러 왔다고 하니 “소유권 이전도 안하고 이렇게 가면 별로 안 좋아 하는데..”라며 은근히 소유권이전 후에 오라는 눈치를 주셨습니다. 제가 배운 대로라면 낙찰 받은 당일 사건열람을 해서 소유자의 연락처와 다른 사건이 있는지, 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정확한 건지 확인을 하는것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꼭 보고 싶다고 부탁 드리니 서류 한 뭉치를 주셨습니다.

✅연락처 없음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소유자의 연락처가 없었어요. 임차인이 아니기에 임대차계약서도 없고, 참 난감하였습니다. 기록들을 반납하고 앞이 깜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어떡하지?’ 두려움반 걱정반으로 일단 소재지 아파트로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예상한대로 현관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복도에 있는 전기차단기도 내려져 있었습니다. 현관문에는 독촉장같은 종이가 한 장있었고, 다른 건 없었습니다. 저는 미리 적어온 제 전화번호를 적은 메세지를 현관문 사이에 끼워놓고 관리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관리사무실 직원분은 그 아파트에는 아무도 살지 않은지 꽤 오래 되었고, 연락도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이게 그 가장 힘들다는 명도중에 ‘연락안됨’ 이었습니다.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출은 어떡해..
집에 와서 정신을 차리고 나서 다음날부터 대출부터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낙찰받고 나오면서 대출상담사님들께서 저에게 명함을 주시면서 연락처를 물어보셨고, 저도 긴장되어 전화번호를 가르쳐 드리고 왔었습니다. 첫 날부터 대출에 관한 문자가 오기 시작했지만, 정신이 없어서 다음날 상담사님들께서 보내신 문자들을 하나하나 확인하였습니다. 이곳 저곳 통화도 하고 문자를 주고 받으며 저에게 맞는 대출을 상담하였고, 제일 대화가 잘 되는 상담사님께 일단 의뢰를 하고 심사서류를 보내드렸습니다.
명도까지..
✅대출 승인
낙찰을 받고나서 소유자와 연락도 되지않고, 대출도 되는지 불확실하고 불안해서 첫 날은 잠이 잘 오지 않았어요. 스스로 마음을 잡고 최악에 경우에 강제집행까지 상상하니 앞이 깜깜했습니다.대출심사서류를 보낸 후 이틀 정도지나서 해당금융사에서 연락이 와서 대출이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저는 결과도 나오기전에 미리 걱정을 한 셈이 된 것입니다.
✅명도 시작하다
하지만, 대망의 소유자 연락은 어떡하나요? 곰곰히 생각하다가 답답해서 다시 해당 아파트로 가서 관리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뭐라도 알아낼 정보가 있을까 해서 입니다. 그런데 이 날은 며칠 전 부재중이셨던 관리소장님께서 계셨고, 제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소장님께서 소유자 가족분의 연락처를 아셨고, 통화를 하셔서 그 분의 연락처를 저에게 알려줘도 되는지 확인해주셨습니다. 다행히 가족분께서 흔쾌히 연락처를 허락하셨고, 바로 저는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상대방 이야기 경청하기
가족분께서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니 현재 상황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제가 독학하면서 배운건 명도하면서 상대방의 사정을 들어주는것이 우선이라는 내용이 기억났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소유자분은 병환으로 입원중이라고 하시면서 집은 비워져 있는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입주청소까지 해주겠다고 하시는 거였어요.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한 마음이 교차하면서 입주청소는 제가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실 수 있냐고 하니 흔쾌히 번호를 알려주셨습니다. 며칠을 맘고생하며 기다리던 숫자 네자리를 드디어 얻었습니다.
✅첫 낙찰은 행운이었다
저는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겁없이 뛰어들었고, 어떤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채 차근차근 배운대로 해나갔습니다. 처음이라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나 말이 맞는지 틀렸는지도 확신을 가지지 못한채그저 배운대로 해나갔습니다. 어쩌면 운이 좋았는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인테리어도 해야하고, 매도를 해야 한 사이클이 끝나는 것이지만, 여기까지 온 것도 너무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이 아파트를 매도하고 나면 또 다시 새로운 물건을 검색하면서 계속해서 해 나갈 예정입니다. 어떠한 수많은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이 세계에서 저는 경험을 쌓아가려고 합니다. 모르면 알아보고 고민하고, 기다려보고 그러면서 조금씩 노하우를 배우면서 하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혼자 서적을 통해 공부하고, 패찰 후 낙찰하고 또 명도까지의 과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